세종시, 세계적 예술가 ‘미스터 두들’과 한글 예술작품 만든다

입력 2025-06-12 14:29
세계적인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 세종시 제공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과 세종시민이 함께 한글 예술작품을 만드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세종시와 세종문화관광재단은 22일까지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9월 1일 개막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의 첫 번째 참여 작가로 미스터 두들을 초청한 데 따라 이뤄졌다. 세종시민들과 미스터 두들은 한글 창제의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작품을 함께 만들게 된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미스터 두들은 밑그림 없이 그림을 그려내는 라이브 영상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사물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로 유명하다.

미스터 두들은 시민들이 제출한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의 의미, 글자의 형태 등을 바탕으로 세종시만의 상징을 담은 작품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특히 비엔날레 전시 기간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만큼 한글의 미적 가능성, 창작의 의미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한글은 그 자체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자 무한한 창의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문자”라며 “이번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예술가들과 시민이 함께 한글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살아 있는 창작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한글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나 한글 비엔날레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기획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 개최를 앞두고 열리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9월 1일~10월 12일 조치원 1927 아트센터 및 지역 내 도시재생 공간 등에서 개최된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면 한글문화도시에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