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건진법사 재소환…‘김건희 특검’ 출범 전 수사 속도

입력 2025-06-12 14:09 수정 2025-06-12 15:55
건진법사 전성배씨.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12일 재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대선 이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 출범이 가시화하자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전씨가 2022년 김 여사 명의 연락처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사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정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김 여사 측과 연락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윤모 전 통일교 세계선교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의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받고,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대신 청탁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목걸이와 가방을 받았지만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진술해왔다. 검찰은 전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며 명품의 구체적인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