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11년 만에…시청 신청사 내달 착공

입력 2025-06-12 13:36

청주시청 신청사가 내달 착공한다. 2014년 7월 옛 청원군과 행정구역을 통합한 지 11년 만이다.

청주시는 이달에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에 신청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3413억원을 들여 2028년 하반기까지 옛 시청사와 청주병원 등 일대 2만8572㎡ 터에 건축 연면적 6만3000㎡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2019년 착공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본관동 문화재 존치 논쟁과 설계 재공모, 청주병원 이전 문제 등의 진통을 겪으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신청사 1~2층은 민원실, 역사관, 대강당, 어린이 보육시설, 작은도서관 등 시민 접근이 높은 공간으로 구성됐다. 12층에는 도시를 조망하는 스카이라운지가 설치된다. 총 844면의 주차 공간도 확보해 민원인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신청사는 청주의 역사적 상징을 건축적으로 구현했다. 외벽은 직지의 조판 패턴에서 착안했고 회랑 구조는 청주읍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소로리 볍씨, 용두사지 철당간 등 청주의 유산을 현대 건축에 담았다.

또 국내 공공청사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4등급 기준을 적용해 친환경 청사로 건립된다. 태양광·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고성능 유리와 단열재, 고효율 환기시스템 등을 통해 매년 20%의 유지관리비 절감이 기대된다.

시의회동은 별동으로 건립된다. 의회와 집행부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2층부가 시청동과 다리로 연결되게 설계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과 행정이 하나 되는 공간, 도시의 심장으로서 청주시청 신청사를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며 “청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청사가 시민의 삶과 시정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