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일수록 청결하지 못해”…수영장 안내문 논란

입력 2025-06-12 11:17 수정 2025-06-12 12:55
논란이 된 수영장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한 수영장에 저소득층을 비하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한 사설 수영장의 이용수칙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수영장은 때를 미는 장소가 아닙니다’ ‘비누샤워로 깨끗이 샤워 후 사용’ ‘수영모자 착용’ 등의 일반적인 수칙들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건 마지막 수칙이다. 수영장 측은 “사용 후 수영장 탁도가 당신의 소득 수준을 나타낸다”며 그 근거로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작성자는 “저렇게 노골적으로 가난을 혐오하다니 충격적”이라며 “사회 구석구석에 가난 혐오와 계급 배제가 스며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영장이 더러운 것과 소득이 무슨 상관이냐’ ‘수영장이 더러운 건 수영장에서 관리를 하지 않은 탓이다’ ‘연구 결과를 여기에 대입하는 건 무리다’ ‘이해는 되지만 과한 표현이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