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94%, 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확대 원한다

입력 2025-06-12 09:56

경기도민의 절대 다수인 94%가 공공분양의 새로운 모델인 ‘지분적립형 주택’의 공급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적금 붓듯이 수분양자가 저렴한 분양가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GH가 지난 4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무주택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9%가 공급 확대에 찬성하고, 92.0%는 정책 필요성에 공감했다.

91.4%는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된다’, 89.9%는 ‘주거 안정성 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또 ‘청약 의향’(87.8%), ‘지인 추천 의향’(92.0%), ‘관심도’(83.3%) 등 주요 항목에서도 높은 수치가 나타나 정책 실효성과 수요 기반 모두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지분적립형 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자금을 나누어 마련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이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희망 지분율과 취득 주기, 임차료 납부방식 등에 대해서는 연령, 혼인·자녀 유무,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선호가 다양하게 나타나, 향후 공급 시 수요자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GH는 설명했다.

GH는 현재 광교 A17블록에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한 도민의 높은 관심과 정책적 당위성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