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 이후 행사 유치와 콘텐츠 다양성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역에서 킨텍스까지의 이동 시간이 16분대로 대폭 단축되면서, 국내외 참관객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게임, 공연, 대중문화 행사가 킨텍스를 우선 개최지로 고려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적 게임 기업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가 뉴욕·런던·파리 등과 함께 지난달 킨텍스에서 처음 열렸다.
닌텐도 본사는 당초 킨텍스를 유력한 개최지로 보지 않았으나, GTX-A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설명을 듣고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현장 방문 후 최종 개최를 확정했다.
같은 달 열린 ‘2025 플레이엑스포’ 역시 GTX-A의 접근성 덕분에 약 7만명이 방문하고 1억224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행사 유형도 전시를 넘어 공연과 참여형 콘텐츠로 확대되는 추세다.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워터밤’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에도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글로벌 팝 아티스트 내한 공연,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킨텍스와 인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대형 공연, 월드컵 예선전, ‘2025 코믹월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때마다 GTX-A 이용객이 예측치를 크게 웃돌며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GTX-A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콘텐츠 행사의 국제화를 앞당긴 전환점”이라며 “킨텍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