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CES’ 비바테크 2025 개막… 어떤 스타트업 참여하나

입력 2025-06-11 17:48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5 행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비바테크놀로지 2025’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실생활에 적용한다는 뜻의 ‘어플라이드 AI’과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핵심 주제다.

비바테크 2025에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도 참가해 기술역을 뽐낼 예정이다. 19개의 스타트업들 가운데 메이아이와 위드라이브는 실생활에 AI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는 올해 세계 50개국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1만4000여 스타트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메이아이의 솔루션 ‘매쉬’는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CCTV로 방문객의 동선, 성별, 연령대, 체류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영상처리 AI 솔루션이다. 업종·업태별 운영 목적에 따른 핵심성과지표(KPI)는 물론, 특정 구역에서의 반응, 직원과 방문객 간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매장 운영 최적화를 도와준다.

특히, 영상 분석 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를 저장·추적하지 않는 비식별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수준의 규제로 평가되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AI 법(AI Act)도 지키고 있다.

매쉬에 적용된 자체 개발 재식별(Re-ID) 기술은 92%의 정확도를 구현한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방문객 이동 경로를 분석해낸다. 기술은 논문에도 다뤄졌는데 세계적 AI 학회 ‘ICLR 2025’에서 상위 5%의 ‘스포트라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량 통합 관리 솔루션 위드라이브비즈. 위드라이브 제공

위드라이브는 차량 주행 이력과 정비 기록, 배차 상황과 탄소 배출량을 별도의 장비 없이 자동으로 기록 관리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WeDriveBIZ’는 AI로 주행 습관을 분석하고 탄소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손쉬운 자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세청 운행일지 양식으로 변환되는 자동 보고서와 출장비 정산, 차량 문 원격 제어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법인 차량과 개인 차량의 업무 용도 활용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기능에 특화돼 있다.

주행 경로와 정차 시간, 이동 패턴 등은 자동으로 데이터화 된다. 이 데이터는 교통 혼잡 예측, 재난 대응, 관광 동선 분석과 같은 도시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자료로 변환된다. 실제로 정부·지자체·연구소 등에서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