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은 ‘리브랜딩 프로젝트’가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뉴욕 TDC 어워드 2025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TDC 어워드는 타이포그래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디자인상으로, 올해는 76개국에서 출품된 1만 2400여 점 가운데 160점만이 본상에 선정됐다.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이미지와 체계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미술관 정체성 재정비 사업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2023년 개관 5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 공모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디자이너 듀오 ‘폼레스 트윈즈’가 최종 선정돼 새로운 MI(Museum Identity)를 구축했다.
이번 디자인은 '자연, 뉴미디어, 인간'이라는 미술관의 핵심 주제를 유연한 원형 구조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생태적·확장적 개념을 반영해 미술관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 프로젝트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승완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실험이자 협업의 결과물”이라며 “TDC 글로벌 전시 ‘더 월드 베스트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부산현대미술관의 리브랜딩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