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원 앞에서 ‘李재판 연기’ 규탄… “재판 속개하라”

입력 2025-06-11 17:20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들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자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83명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이어 대장동 사건도 재판이 연기된 점을 거론하며 “사법 위에 정치 없다”, “사법 정의 지켜내자”, “재판을 중단하면 정의가 중단된다”, “당장 재판을 속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탐한 권력의 진짜 목적은 국가도, 국민도 아닌 오직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사법부는) 어떤 압박과 위협에 굴하지 말고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대장동 재판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은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기 전 무죄 판결을 내린 항소심 재판부 판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 사람들이 제대로 재판했으면 이 피고인(이 대통령)은 대선 출마도 못했다. 지금이라도 양심 고백하고 사표를 내든지 해서 재판을 진행하라”고 비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