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 조정식,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의혹…검찰 송치

입력 2025-06-11 15:11 수정 2025-06-11 16:49
수능 영어 강사 조정식. 유튜브 채널 ‘theMEGASTUDY’ 캡처
수능 영어 강사 조정식씨가 현직 교사와 문항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씨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제와 같은 지문을 넣은 사설 모의고사를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11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조씨가 현직 교사 21명으로부터 고등학교 3학년 사설 모의고사 제작용 문항을 구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조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20년 11월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이자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 A씨에게 접근, 매달 고3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문항당 15만~20만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간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 교재 2권과 수능·모의평가 정답 해설 자료 등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은 조씨가 문항 거래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조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의 최봉균, 정성엽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조정식 강사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강사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냈다.

한편 조씨가 출연 중인 채널 A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측은 “조정식 강사 관련 의혹은 인지 중이고 현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오는 13일로 예정된 라운드 인터뷰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