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도시 실현’…전북도, 민간 창업생태계 조성 속도

입력 2025-06-11 14:29
전북특별자치도청사.

전북특별자치도가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창업지원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민간주도 창업지원과 공공실증 기반 판로 확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벤처투자 인프라 강화 등 다각적인 창업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는 먼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팁스(TIPS) 운영사 6곳을 선정하고, 유망 스타트업 60곳을 발굴·육성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팁스는 1억원 이상 선투자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최대 17억원까지 R&D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대표 창업 프로그램이다.

전북도는 또 창업지원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주한옥마을에 민간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집적된 ‘키움공간’을 연 데 이어, 익산역 인근에 식품·바이오 특화 키움공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예비·초기·도약단계 기업 381곳에 191억원을 투입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재도전 성공패키지(4년간 92억원)와 중장년 창업 특화센터를 통해 재창업자와 중장년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민간 투자사와 유망 창업기업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전북 창업대전’, ‘전북 청년창업박람회’, ‘기후테크 경진대회’ 등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벤처 투자 생태계 육성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9개 펀드를 통해 269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내 6곳을 추가로 결성하면 전체 펀드는 31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중기부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와 연계해 대체식품·스마트팜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5곳, 2024년 3곳에 이어 올해 4개 유망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전주에 비수도권 최초로 ‘전북 글로벌창업이민센터’를 개소하고 도내 9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대상 기술창업비자(OASIS)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김인태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창업이 전북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