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정책을 전방위로 추진하며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양시는 생태환경 보전, 미세먼지 저감,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며 시민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그린시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30일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공표했다. 이번 계획은 부서별 의견과 시민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으며,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6%, 2034년까지 39% 감축을 목표로 한다. 건물, 수송, 농축산, 폐기물, 흡수원 등 5개 부문, 19개 전략, 105개 세부사업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실행에 집중한다.
환경교육 및 국제협력도 강화됐다. 시는 지난해 5월 탄소중립지원센터를 고양연구원에 개소해 지역 특화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환경교육센터를 통해 3년간 자연환경해설사 60명을 배출했다. 생애주기별 환경교육에는 지난해 유아·학생 1만650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특수교육까지 확대됐다. 국제적으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28)와 이클레이 세계총회 등에 참가해 고양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알리고, 글로벌 지방정부 연합에도 가입했다.
미세먼지 저감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2~2024년 노후 경유차 4145대 조기폐차 지원으로 약 45.8t의 미세먼지를 감축했으며, 올해도 1839대 지원이 예정돼 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3000대를 넘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가 킨텍스에 개장했다. 미세먼지 방진창 설치, 도시숲·포켓숲 47개소 조성(8600㎡ 녹지 확충), 도로변 가로숲 14곳, 24개 공원 리모델링 등 녹지 공간 확대도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에 약 26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킨텍스 제1전시장 옥상(262㎾), 일산호수공원 주차장(1300㎾)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2022~2024년 국도비 92억 원을 확보해 민간·공공 1000여곳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양시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RE100 재생에너지 보급 달성률’ 최우수 S등급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경기북부 최초로 경기도 미니 수소 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50억원을 확보, 2027년까지 수소생산시설 설치와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후위기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된 지금, 고양시는 대도시로서 책임을 다하며 주도적으로 기후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