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20일까지 접수 예정인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사업 참가 신청자가 벌써 선발 인원의 두 배 이상인 240여 명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접수 시작 한 달 만으로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사업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중장년 맞춤형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의 슬로건은 ‘나의 출발점, 인생의 터닝포인트’이다.
갭이어란 학업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십,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도는 은퇴 이후나 커리어 전환기를 맞이한 중장년층이 일정 기간 새로운 지역에서 머무르며 일상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4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층으로,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20일까지 경기도청 누리집(gg.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선발은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 등 두 단계로 진행된다. 도는 지원 동기와 참여 의지를 중심으로 나이, 성별, 권역 등을 종합 고려해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서류 합격자는 오는 24일 발표하고, 25~26일 온라인 면접을 거쳐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정은 총 15주간 운영된다. 참가자는 오는 7월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6주간 도내에서 생애전환교육을 받는다.
이후 전북 남원, 강원 인제, 경북 고령, 경기 파주 중 한 곳을 매칭받아 2박 3일간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최소 3박 4일간 해당 지역에 머물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9월에 진행되는 지역 프로젝트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또는 ‘워킹홀리데이’ 방식 중 하나를 팀별로 선택해 지역 내 문제를 탐색하고, 직접 소규모 프로젝트를 기획·수행함으로써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실질적인 경험이 될 전망이다.
공정식 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새로운 전환의 기회를 찾으려는 중장년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 베이비부머들이 새로운 활동 기회를 찾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