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피해 주의 당부

입력 2025-06-11 08:30
허위 명함.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최근 공문서와 명함을 위조한 뒤 공무원을 사칭하며 고가 의료기기 구매를 요청한 사기 시도와 관련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외부인이 시 공무원을 사칭하고 위조한 공문서와 명함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지역 도·소매업체에 접근한 뒤 심장제세동기 30대의 대리구매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공기관 사칭 사기 수법과 유사하다.

피해 우려가 있던 4곳의 업체 중 1곳이 시를 직접 방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공무원 명의를 도용한 사칭 사건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실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청에서 진행하는 모든 공식 업무는 반드시 대표전화나 부서 내선번호를 통해 확인해 달라”며 “의심스러운 공문이나 신분증 또는 명함을 받았을 경우 즉시 시에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공무원을 사칭한 이번 사기 시도는 행정 신뢰를 훼손하고 지역 상인을 노린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응체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