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北 영변에 새로운 핵시설 건설 중”

입력 2025-06-10 16:26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영변 지역에 새로운 핵 관련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10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북한 영변에서 새로운 핵 관련 시설이 건설 중이라고 보고하고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해당 시설이 평양 인근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규모나 특징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변의 경수로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지만,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시 올해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임을 언급하며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