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안성우 목사) 최초 목사안수자인 이명헌 목사의 증손녀가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목사)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 목사는 서울신대 전신인 경성성서학원 1회 졸업생으로 중앙성결교회와 아현성결교회 등에서 사역하며 성결 복음 전파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의 아들 이계무 장로와 손자 이대범 박사에 이어 증손녀 이재영·이재인씨까지 모두 서울신대에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하며 신앙의 계보를 이었다.
이 목사의 장남 이계무 장로는 1973년 경기도 부천 대지 약 8만㎡(2만4000평)를 학교에 헌납해 당시 서울 마포구에 있던 서울신대가 부천으로 이전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3대손 이대범 박사는 2002년 학교에 우석기념관을 건축해 봉헌했다. 증손녀 이재인(미국명 Laura Hsieh)씨는 미국 과학자이자 생명공학 스타트업 회사의 공동 창업자로 한국교회 다음세대 양성을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윤철원 서울신대 부총장은 10일 “이명헌 목사님 가족의 헌신은 서울신대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하는 깊은 뿌리이며 오늘까지 이어진 기부가 우리 모두에게 귀한 도전이 된다”고 말하고 “그 유산에 걸맞은 교육과 환경을 마련하는 데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