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톨게이트 역사 속으로…‘무정차 통행’ 시대 열려

입력 2025-06-10 13:09

광안대교 요금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국 지자체 유료도로 중 처음으로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존 요금소 철거가 차례로 진행 중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3월 벡스코 요금소 철거를 시작으로, 최근 수영강변 요금소 철거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진출입 구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통제된다.

광안대교에는 지난 2월 1일부터 전국 지자체 유료도로 가운데 최초로 무정차 요금 징수 방식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스마트톨링은 차량번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하이패스 장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스마트톨링 도입 이후 차량 통행 속도는 기존 30㎞/h에서 60㎞/h 이상으로 약 2배 향상됐으며, 요금소 구간의 정체가 95% 해소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차 없는 통과로 불필요한 배출가스가 줄어들면서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연말 개통 예정인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완공되면, 센텀시티 일대 차량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스마트톨링 시행에 따라 불필요해진 요금소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안전하고 신속한 공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통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