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통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국어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내 외식업체 52곳에 다국어 QR코드 메뉴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관광객이 각 점포에 설치된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국어로 번역된 메뉴를 보고 주문할 수 있다. 제공되는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베트남어다.
도는 지난 2월 시장상인회와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3~5월 메뉴 촬영과 다국어 번역작업을 진행했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980여개 점포가 입점했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오일시장으로 분류된다. 제주국제공항과 도두항에서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 방문이 많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70만9350명에서 지난해 190만5695명으로 16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9일까지 85만422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77만6197명) 대비 10% 이상 늘었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정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시장 이용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