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은 귀농·귀촌인들을 돕기 위한 귀농인 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귀농의 집은 증평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최대 1년간 거주하며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마련한 제도다. 농지 탐방과 주거환경 파악은 물론 마을 주민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어 막연한 귀농을 구체적인 정착으로 연결해준다.
군은 2015년 증평읍 죽리마을을 시작으로 증평읍 수현마을, 도안면 상작마을에 귀농인의 집을 순차적으로 조성해왔다. 현재 죽리마을 7곳, 수현마을 1곳, 상작마을 2곳 등 총 10곳의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 임대료는 17만~30만원 정도다.
군은 농촌 살아보기 사업으로 도시민의 농촌 적응도 지원하고 있다. 최대 3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도시민에게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농촌 체험 휴양마을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에는 현재 5가구 9명이 참여하고 있다.
군은 또 멘토링 사업을 통해 선배 귀농인들이 신규 귀농귀촌인에게 조기 정착에 따른 어려움과 해결 방안들을 알려주고 있다.
군은 귀농귀촌 특화사업을 추진해 지역에 정착하는 귀농·귀촌인에 대한 지원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대주택이나 공동생활시설 등 귀농귀촌인 전용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귀농인 정착자금 지원, 귀농귀촌인 융화교육, 청년 귀농인 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열린 마음과 환대가 귀농인의 집 운영의 원동력”이라며 “예비 귀농·귀촌인이 불안 없이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다양한 정착 지원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