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인조이·아키텍트, 맥OS서 즐긴다

입력 2025-06-10 11:23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국내 게임이 포함된 맥OS 지원 및 지원 예정 게임 라인업이 공개됐다. 유튜브 캡처

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크래프톤의 ‘인조이’ 등 국내 게임이 소개됐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며 한국산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이날 키노트 발표에서 최신 맥OS 버전 ‘타호(Tahoe)’에 업데이트된 3D 렌더링 기술 ‘메탈 4’를 소개하면서 “최근 많은 게임이 (애플 생태계에) 합류했고 앞으로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임 사례로 붉은사막과 인조이를 언급했다.

올 4분기에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에 대해서는 “애플 실리콘을 활용해 놀라운 비주얼과 역동적인 효과를 보여주며, 숨 막히는 오픈 월드의 정교함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크래프톤 '인조이' 맥 버전. 게임사 제공

크래프톤이 지난 3월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 인조이는 애플 플랫폼의 핵심 그래픽 기술인 ‘메탈(Metal)’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높은 프레임률과 뛰어난 비주얼로 부드럽고 반응성 높은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메탈FX 업스케일링, 애플 M3 및 M4 칩에서 구동되는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HDR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이 이번에 적용됐다.

크래프톤은 WWDC 첫날 발표가 종료된 시점에 인조이 맥 버전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8월 중엔 맥 앱스토어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조이가 메탈과 애플 실리콘을 통해 뛰어난 그래픽과 성능을 구현하며 8월 맥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이용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조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WWDC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퍼블리싱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도 맥OS 게임 예시로 함께 소개됐다.

하이브IM은 아키텍트를 올 하반기 국내 iOS와 맥OS 플랫폼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