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농산물의 수출 다변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 수출전문단지 육성 등으로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경북도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025년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 시·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년간 최우수 수상을 한 시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과 농식품 수출 전략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농산물 내수 가격 불안과 지역 판로가 한계에 다다르자 다양한 품목의 수출기반 조성 등을 통해 지역 농업의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섰다.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수출전문관을 채용하고 포항의 지리적·환경적 강점을 살린 신선 농산물 수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채소류와 곡류를 중심으로 한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기존 배, 사과 등 과실 중심이던 수출 구조의 한계를 넘어 딸기, 토마토, 시금치, 쌀, 배추, 무 등 다양한 수요 맞춤형 품목 개발과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계기로 영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몽골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총 18개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또 수출 유망 품목 발굴과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해 품목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선 농산물 시장을 집중 공략해 왔다. 그 결과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34억원에서 2024년 89억원으로 약 261%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도 포항 농식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