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친절하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시민운동에 나선다.
도와 시는 9일 경주화랑마을에서 혁신적·개방적이고 스마트한 도시를 의미하는 ‘K-MISO CITY(My Innovative Smart Open City)’ 선포식을 가졌다.
앞으로 아름답고 친절한 문화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시민 도시, 세계인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관광 도시,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도시, 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도시 등 5개 핵심 과제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APEC 플로깅’, 도시 미관 저해 구역의 환경을 정비하는 ‘APEC 클린 데이’ 등을 통해 도시환경을 가꾸고 대중교통 및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서비스를 개선한다.
또 하천·가로경관 등 도시환경 개선, 노후 교통안전시설·CCTV 보강, 시민단체 방범 활동, 식음료 위생관리 등에 힘쓴다.
이와 함께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야간경관 개선으로 아름다운 경주의 밤을 선사하고 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체험의 장과 한식문화 페스티벌 등 K-컬처 행사를 마련한다.
지능형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 자율주행셔틀버스 운행, 대중교통 등 인공지능(AI) 양방향 통역기 보급 등을 한다.
외국인 이용 편의와 시설환경, 친절 등을 기준으로 월드 음식점 150곳을 지정하고 APEC 시민대학을 통해 국제적인 예절 및 시민 의식을 함양한다.
도와 시는 이러한 5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데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숙박, 식당, 대중교통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관광객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를 위한 의류 기증 행사도 열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뜻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APEC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고 경주와 경북이 시민, 관광객, 이주민 모두에게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