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이 왔네” 경남 향양 양파 9일 대만 수출길 올라

입력 2025-06-09 17:21
출하장을 가득 채운 양파가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올들어 생육에 알맞은 기상여건 속에 풍년을 맞은 경남 함양 양파가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대만으로 수출되는 함양 양파는 총 100t 규모로, 9~12일까지 나흘간 매일 25t씩 선적돼 대만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함양 양파는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자연환경으로 강도가 높고 단맛이 뛰어나며 저장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고 병해충 발생이 줄어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약 109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양파의 도매시장 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출은 양파 과잉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국내 가격 안정은 물론 양파 농가 소득 유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선적식에는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을 비롯해 경남도 농정국, 함양군, 농협 관계자와 생산 농가 등이 참석해 수출 선적을 축하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이번 대만 수출은 함양 양파의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해외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출 확대를 통해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