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전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자신과 협의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은 규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금요일(6일)에 있었던 20분간의 전화 통화에서는 그 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주방위군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그는 냉정한 거짓말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 진압을 위해 해병대를 파견할 수 있따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여러분은 이 행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권위주의적 경향을 목격하고 있는데, 주방위군을 국유화하고 연방화하며 해병대 파병을 위협하는 것이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MSNBC의 인터뷰 진행자는 법 집행을 방해할 경우 뉴섬 주지사나 케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체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국경 차르 톰 호먼이 발언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날 쫓아와. 체포해”라고 거칠게 답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