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메이드인 브라질 완파…마스터스 토론토서 첫 승

입력 2025-06-09 16:31 수정 2025-06-10 16:32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국내 팀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 토론토에 참가한 젠지가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젠지는 8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메이드인 브라질(MiBR·아메리카스 3번 시드)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9일 1승 조에서 같은 퍼시픽 소속 팀인 페이퍼 렉스(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젠지가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첫 전장인 ‘선셋’에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연전연승을 거뒀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의 공격을 드리블하며 9대 3으로 하프타임을 맞은 이들은 후반전에서도 4라운드부터 연달아 라운드를 독식하면서 13대 5로 대승을 거뒀다.

이 세트에선 ‘카론’ 김원태(오멘)와 ‘폭시나인’ 정재성(데드록)의 공이 컸다. 김원태와 정재성은 각각 평균전투점수(ACS) 306점, 23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젠지는 다음 전장인 ‘헤이븐’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30여 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이번에도 수비 진영에서 전장에 임한 이들은 단 한 개의 라운드만 내준 채 모든 라운드를 챙겼다. 11대 1로 공수를 전환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깔끔하게 챙기면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

헤이븐에서는 네온을 플레이한 ‘텍스처’ 김나라(네온)가 ACS 340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나라 외에도 김원태(오멘), ‘애쉬’ 하현철(소바), ‘먼치킨’ 변상범(바이퍼)이 모두 ACS 200점대를 기록하면서 훨훨 날았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