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가자지구로 향하던 범선 매들린호를 이스라엘 해안으로 예인했으며, 탑승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박에 있던 구호품은 기존 경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정부기구단체(NGO) 자유선단연합이 운영하는 매들린호는 영유아 분유, 밀가루, 쌀, 기저귀, 생리대, 의료용품 등을 싣고 지난 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출발해 가자지구로 향했다. 선박에는 툰베리와 영화배우 리엄 커닝엄,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 등 12명이 탑승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매들린호가 가자지구에 도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매들린호가 가자지구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군(IDF)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는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봉쇄는 인질을 억류하고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 테러 조직 하마스에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명 인사의 ‘셀카 요트’가 안전하게 이스라엘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물과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이제 쇼는 끝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2007년 이후 이스라엘 해군이 해안을 봉쇄하면서 바닷길을 이용해 가자지구에 접근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제사회는 육로를 이용하거나 공중에서 구호품을 낙하하는 형태로 가자지구에 원조물자를 보내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