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보건소·트라우마센터 개소…지진 피해 아파트 부지에 건립

입력 2025-06-09 14:22 수정 2025-06-09 14:31
포항시는 9일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2017년 포항 촉발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시민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9일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는 42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4463㎡, 연면적 1만3763㎡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으로 조성했다.

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통합된 전국 최초의 시설이다. 포항 촉발지진으로 전파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 자리에 건립했다.

이 시설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건강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스마트 건강체험관, 어린이 건강체험관, 스트레스 측정관, 마음케어룸, 심신안정실, 힐링카페 등 체험과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3층과 4층에는 진료와 트라우마 상담·치료실이, 5층에는 금연 클리닉과 영양사업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6층은 보건소 사무공간, 지하 1~2층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별관에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시는 북구보건소가 지진 피해지역 도시재생의 핵심 거점이자 재난 심리회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도농 간 보건의료 격차 해소와 미래형 보건 행정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민 중심의 헬스케어 복합시설로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건강 형평성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새롭게 문을 연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는 지진 피해를 겪은 이 지역이 다시 일어서는 회복의 상징”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이곳을 건강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