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소속 학생들을 폭행하고 학부모에게 돈을 빌려왔다는 교육 당국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아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부 지도자 A씨가 소속 초등생 15명을 폭행한 혐의(아동학대) 등으로 입건됐다.
A씨는 학부모들에게 많게는 1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부모 민원을 통해 사건을 인지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학대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를 징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학대 정황이 나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심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체 지도자를 파견해 운동부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아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