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9∼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말레이시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ITEX 2025)’에 참가해 폴딩 오일펜스, 다기능 항공구조장비 등 자체연구 개발장비 2종으로 금상 2건과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동남아 최대 규모로 15개국에서 900여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총 16건(금상 7건·은상 3건·특별상 등)의 수상 성과를 냈다. 이 중 해양경찰연구센터의 발명품 2종은 돋보이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국제 심사단의 주목을 받았다.
폴딩 오일펜스는 국내 특허 등록, 해외특허출원(PCT) 및 해양수산신기술 인증까지 획득한 발명품이다. 별도의 공기주입 없이 내부 탄성력으로 자동 팽창돼 기름 유출 시 신속한 설치가 가능하다. 지그재그로 접어서 부피를 50% 줄일 수 있다. 기름차단막이 꼬이거나 침수 우려도 없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금상 및 인도네시아 발명협회(INNOPA)에서 수여하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다기능 항공구조장비는 국내 특허 출원된 발명품으로 리터와 바스켓 기능을 포함한 5개 파츠로 현장 상황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 15㎏의 경량 설계로 기존 장비 대비 절반 이상 가벼워 항공 구조 작업의 효율성을 인정받았고 금상을 수상했다.
김한규 센터장은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자체연구개발과 현장실증을 통해 실효성 높은 장비를 개발해 왔다”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해양안전 분야의 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