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한국적인 문화 체험 원하면” 영양 두들마을로!

입력 2025-06-09 12:57
소박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양 두들마을 전경. 영양군 제공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에서는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음식디미방’의 전통 레시피로 만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은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9일 영양군에 따르면 두들마을은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개척한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 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마을에는 석계고택과 석천서당을 포함해 전통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를 포함해 동대, 서대, 낙기대, 세심대 등 석계 선생의 아들인 이숭일이 새겨놓은 유묵(遺墨)도 찾아볼 수 있다.

두들마을을 감싸고 있는 능선 아래에 자리한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에서는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음식디미방’의 전통 레시피로 만든 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음식디미방에 서술된 음식과 전통주를 만들고 다도·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고즈넉한 한옥에서 스트레스를 비우고 마음의 안정을 채워갈 수도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풀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한옥마을을 거닐고 석류탕, 섭산삼, 수증계, 어만두 등 조선시대 레시피를 재현한 음식들을 맛보는 경험은 ‘음식디미(知味)방’의 이름처럼 자극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현대에서 평온한 과거로, 새로운 미식에 눈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 여름 두들마을에서는 소박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며 “일상의 스트레스는 비우고 마음의 여유는 채워갈 수 있는 휴가를 영양에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양=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