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이 6·3 대선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6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어떻게 봤나’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진짜 하지 않았나’ 등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세 차례 공판 때도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언론이 설치한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5차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어봐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