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도 전체 지정 해수욕장이 이달 24일 조기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 가운데 제주시 해수욕장 8곳이 조기 개장 방침을 결정했다. 도는 서귀포시 해수욕장 운영 마을회와 최종 조율이 끝나면 새로 조기 개장을 결정한 해수욕장에 대해 안전요원 배치 등 필요 인력과 예산을 지원, 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에서는 12개 해수욕장 가운데 6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할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최근 입도 관광객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올여름 더위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개장을 결정한 마을이 늘었다.
조기 개장 기간은 정기 개장보다 1주일 빠른 이달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오후 7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오전 주재한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오순문 서귀포시장에게 마을회와 조속한 논의 마무리를 지시했다.
올여름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이 동결됐다.
도는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12개 마을·청년회와 협의를 진행해 모든 해수욕장의 파라솔 가격을 2만원, 평상 가격은 3만원으로 통일했다. 시간에 관계없이 1회 이용 가격이다.
이번 조치로 해수욕장마다 시설 이용료가 달라 이용자 불만으로 이어지던 관광 민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가 더 심해져 많은 관광객이 제주 바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해수욕장은 오후 8시나 9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하고 있어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월별 기온이 6·7·8월 모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1~8일 제주 입도 관광객은 33만99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645명 보다 278명(0.08%) 증가했다.
한편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114만4000명이다. 2016년 400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2021년 94만5000명까지 감소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