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울산페달’ 다시 달린다

입력 2025-06-09 11:03

지역 공공 배달 서비스인 ‘울산페달’을 활성화하기 위한 할인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는 월 2만원 이상 3회 주문하는 울산페달 이용자를 대상으로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공공배달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총 650만 장의 쿠폰이 선착순 지급된다. 수수료 2% 이하의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통한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 및 배달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6월 10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울산페달에서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자동 응모되며, 이용한 다음 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1만 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할인쿠폰은 4번째 주문부터 사용 가능하며 매월 1인당 1매 발급된다. 개인별 월 단위 실적에 따라 이용한 다음 달에 할인쿠폰이 지급되며, 매월 반복 참여가 가능하다.

울산시는 이 사업과 연계해 지지부진한 울산페달 이용 확대 및 입점 가맹점 확보를 위한 집중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1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울산페달’은 입점한 가맹점은 주문과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이점이 있어 정책으로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별도의 전용 앱 부재와 홍보 부족 등으로 점점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첫해 주문건수는 6만6473건을 기록한 뒤 2022년 5만3220건, 2023년 3만533건, 지난해 1만8684건으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출시 초기 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공 배달앱 활성화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낮은 인지도와 가맹점 확장 문제, 소비자 혜택 부족 등이 선결 과제다.

이에 울산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부터 서로 다른 업체가 관리하던 울산페이(지역화폐)와 울산페달을 통합했다. 울산페달에서 울산페이를 사용하면 기존 7%에 5%를 더해 최대 이용금액의 12%를 돌려받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2억원을 홍보비로 투입하는 등 앞으로 홍보를 강화해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