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RBC 캐나다 오픈서 시즌 하이 공동 6위…폭스, 4차 연장 끝 우승

입력 2025-06-09 09:25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에서 끝난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6위에 입상한 안병훈이 마지막날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병훈(33·CJ)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파70)에서 끝난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달러)에서다.

안병훈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앤드루 퍼트넘(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의 종전 최고 순위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였다.

안병훈은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면서 역전 우승이 기대됐다. 6번 홀(파4)까지 버디만 3개 솎아 냈을 때만 해도 우승 경쟁을 펼쳤다. 7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3번 홀(파4) 보기를 15번 홀(파4) 버디로 맞바꿨지만 선두 그룹과 격차는 이미 벌어진 상태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은 것도 아쉬웠다.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에서 끝난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한 라이언 폭스. AFP연합뉴스

우승은 연장 4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폭스는 4타를 줄여 8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4차전까지 이어졌다. 네 번째 연장에서 폭스는 2m 이글 퍼트는 넣지 못했지만 탭인 버디를 잡아내 10m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 파에 그친 번스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지난 5월 머틀비치 클래식에 이어 PGA투어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