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6·25 참전국 후손들에게 ‘감사의 정원’ 소개

입력 2025-06-08 14:37 수정 2025-06-08 15:27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광화문광장에서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 캠프’ 참가자에게 ‘감사의 정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 중인 6·25전쟁 참전국 후손,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 130명을 광화문광장에 초청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감사의 정원’의 의미를 이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후손 교류캠프는 6·25전쟁 참전국과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 6일 시작돼 오는 12일까지 서울, 부산 등에서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 130명 중 45명이 에티오피아, 네덜란드 등에서 온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을 6·25전쟁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의 정원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이 여러분 조상님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참전용사의 후손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처럼 자유와 민주주의는 쉽게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정원이 희생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감사의 빛 22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22개 참전국을 향한 존경심을 담은 상징 공간으로, 이르면 2027년 완공된다. 지상에는 감사의 마음을 시각화한 조형물 ‘감사의 빛 22’이 설치된다. 지하에는 각 참전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길 수 있는 미디어월이 들어선다.

감사의 빛 22는 7m 높이의 돌보 기둥 23개로 구성된다. 23개는 6·25전쟁 해외 참전국 22개와 한국을 의미한다. 각 기둥 내부에는 조명이 설치된다. 이 조명을 통해 자유의 정신을 뜻하는 빛기둥이 야간에 하늘로 뻗어나가게 된다.

돌보 기둥은 22개 참전국에서 채굴된 석재를 활용해 제작된다. 그리스, 인도 등 8개 국가에서 석재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상태다. 나머지 14개 국가도 긍정적으로 기증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감사의 빛 22는 지난달 기본 설계를 마쳤다. 감사의 정원 완공 전인 내년 봄쯤 먼저 공개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