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티셔츠를 입은 2500여 명의 한인교회 성도들이 7일(현지시간) 비가 오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의 가슴에는 “It’s Okay! With Jesus!”(예수님과 함께라면 괜찮아!)라는 메시지가 붉은 글씨로 새겨져 있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온 행인들에게 밝은 미소로 이 메시지를 외치며 복음을 전했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이날 진행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연합거리전도’ 풍경이다.
복음의전함은 이번 행사에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등 미 전역 30여 개 교회 2500여 명 성도가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였다.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미 동부 메릴랜드부터 서부 샌프란시스코, 나아가 한국에서도 참가자가 몰려 예정된 접수 인원인 2000명을 훨씬 뛰어넘은 25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맨해튼 거리 일대를 돌아다니며 전도에 나섰다. 복음의전함은 이번 행사에만 전도지 10만 장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인증사진 이벤트’ 등이 이어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연합거리전도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에서 온 우남덕씨는 “오직 복음만 전하는 이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마크 최 뉴저지온누리교회 목사의 사회로 기도회도 열렸다. 기도회에서는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목사가 설교 메시지를 전했고, 김재열 뉴욕센트럴교회 목사가 기도, 허연행 프라미스교회 목사가 축도했다.
이번 행사는 복음의전함이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펼쳐온 ‘블레싱USA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블레싱USA캠페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광고하며 미국 전역을 복음으로 물들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미국 서부와 동부, 남부에 이르기까지 90여 곳의 한인교회가 동참했다.
복음의전함은 또 지난 2월부터 타임스스퀘어 광장 인근 맨해튼 7번가와 49번가 교차로에 “It’s Okay! With Jesus”라는 광고 문구가 적힌 이른바 ‘복음광고’도 게재 중이다. 이 광고판은 타임스스퀘어를 방문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미국의 여러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한마음으로 동역한 결실이라고 복음의전함은 설명했다.
복음의전함은 미 애틀랜타와 댈러스 지역으로도 ‘블레싱USA 캠페인’을 확장해 미주 복음화를 위한 여정을 이어나간다. 또 내년에는 일본의 복음화를 위한 ‘블레싱재팬 캠페인’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정민 이사장은 “이번 타임스스퀘어 복음광고의 게시 기간을 내년 1월 4일까지 연장하기로 믿음으로 결단한다”며 “‘블레싱재팬’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