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LP 음반 기부자에게 자연휴양림 ‘수락 휴’ 평일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0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20명을 뽑는 수락 휴 무료 숙박 이벤트에 1만247명이 지원할 정도였는데, LP 음반을 기부만 해도 숙박권을 얻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수락 휴는 노원구가 231억7700만원을 투입해 수락산 동막골에 조성한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4호선 불암산역에서 2㎞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다음 달 17일 정식 개장한다. 9800㎡ 부지에 숙박동, 방문자센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하루 수용 인원은 25개 객실 기준으로 82명이다.
수락 휴는 사계절 제철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씨즌서울’을 들여와 차별화를 꾀한다. 씨즌서울은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운영하며,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재료들로 쌈밥 등을 선보인다. 숙박객은 수락 휴 아웃도어 프로그램 국궁·택견·숲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사찰, 계곡, 숲길에서 휴식해도 된다.
특히 수락 휴 객실 내부에는 TV 대신 LP 턴테이블이 배치됐다. 숙박객이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숲에서 온전히 휴식하라는 취지다. LP 음반 기부는 오는 9~13일 수락휴 운영사무실을 방문하거나 택배로 할 수 있다. 기부 수량과 상관없이 숙박권 추첨은 1인 1회로 제한된다. 기부자 전원에게는 씨즌서울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정식 숙박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일반 예약은 16일 시작된다. 노원구민은 12일 오후 2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10% 할인된 요금으로 우선 예약할 수 있다. 상세한 정보는 12일부터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자연휴양림이 수락산에 개장하기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 줬던 구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을 여는 수락휴에 구민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들이 더욱 풍성하게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