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청년 전용 문화혜택 사업 ‘2025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의 1차 공연 목록을 9일 오전 10시 동백전 앱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문화패스는 지난달 접수 시작 8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총 8500명(10만원권 7500명, 5만원권 1000명)의 청년이 지원을 받은 가운데, 1차 티켓 예매가 동시에 시작된다.
‘만원 문화패스’는 부산 청년만을 위한 전용 공연 상품으로, 대중성 있는 공연부터 클래식, 연극, 지역 축제까지 다양한 장르를 고르게 배치해 구성했다. 특히 오는 2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황제 그리고 오르간'도 포함돼 주목된다. 시는 이 공연의 로열석(R석)과 상등석(S석) 각 25석씩, 총 50석을 따로 확보해 청년 관객에게 제공한다.
5만원권 대상자들은 ‘휴남동 서점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독립군 아리랑’ 등 연극·뮤지컬을 비롯해 어댑터씨어터의 스릴러·코미디 패키지, 부산콘서트홀의 클래식 공연 등 실속 있는 티켓 구성이 제공된다.
10만원권 대상자들은 ‘피델리오’, ‘알라딘’, ‘백조의 호수’, ‘명성황후’ 같은 뮤지컬과 발레 대작, ‘지브리 OST 콘서트’, ‘부산불꽃축제’와 ‘국제록페스티벌’ 등 지역 대형 문화 행사까지 예매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은 2차 공개로 예정돼 있어 추가 기대감도 더해진다.
특히 이번 문화패스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부산시가 공연 전용 좌석을 확보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연장뿐 아니라 어댑터씨어터, 교보문고, 지역 소극장 등 다양한 생활 문화공간이 예매처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 김귀옥 청년산학국장은 “부산 청년만을 위한 공연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며 “청년들이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주체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향후 2차 공연 목록과 추가 좌석 정보도 동백전 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