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尹정권이 망가뜨린 韓 위상 복원할까 두렵나”

입력 2025-06-08 12:24 수정 2025-06-08 12:43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G7 참석을 두고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신들과 전임 정부가 망가뜨린 대한민국 위상을 이재명 대통령이 복원시킬까봐 두렵느냐”고 8일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전날 이 대통령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사법리스크 회피를 위한 이벤트로 삼지 말라’고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외교·안보 문제까지 편가르고 갈라칠 작정인가” “이 대통령 악마화와 국정 발목잡기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나”라며 따졌다.

그러면서 “내란을 저질러 파면된 대통령으로 인해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대선 패배에도 변한 것 하나 없는 국민의힘 모습이 한심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천명한 바 있다”며 “글로벌 경제·외교 안보 분야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전임 정부가 망가뜨린 외교력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복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을 부정하지 말고 이제 대선 패배를 직시하라”며 “그리고 이 대통령이 외교를 정상화하라려는 노력을 비난하거나 방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한 대변인은 또 9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대변인은 “혁신안에 혁신은 없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만 난무했다”며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다시 인정받으려면 무엇이 문제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라”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느냐며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국정을 돌보지 말고 재판만 받으라는 말인가. 재판은 헌법에 따라 정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혁신을 논하겠다면서 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태가 한심하다”며 “대선이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대선 전으로 회귀하나”라고 비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