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닷새 만 2안타 경기…이정후 대타 삼진

입력 2025-06-08 11:07
LA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5일 만에 다시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도루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04에서 0.411로 상승했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 기록한 건 지난 3일 뉴욕 메츠전(4타수 2안타) 이후 닷새 만이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스스로 입증했다. 김혜성은 4일 메츠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 3회 첫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45㎞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지나는 절묘한 안타를 만들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투수로, 이후 MLB로 복귀해 지난해 9승, 올해는 3승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출루 후 이어진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6호 도루를 올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7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빠른 발로 두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스티븐 매츠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시속 154.5㎞짜리 싱커를 당겨 2루수 쪽으로 굴리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김혜성은 9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9회 1점을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놀런 에러나도의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1대 2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는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6으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터진 맷 채프먼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대 2로 꺾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