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파업 타결

입력 2025-06-08 09:43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하고 버스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8일 울산시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7일 파업 하루 만에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임금 10.18% 인상과 하계 유급휴가 3일 신설 등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업체가 노선을 운행하고 적자의 96%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어, 울산시의 의중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울산시는 매년 버스업체에 적자보전금 1100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울산시의 올해 적자보전액은 14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버스노조 지부가 있는 6개 업체 가운데 5곳(남성여객ㆍ유진버스ㆍ울산여객ㆍ학성버스ㆍ한성교통)의 노사가 합의안에 서명했다.

나머지 1곳인 대우여객 노사는 사측 대표자 부재로 합의서에 서명하지 못했으나, 양측 모두 합의안 내용에 구두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도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앞서 노조는 전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 시내버스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 702대의 운행이 중단,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이어서 시민들이 이날 하루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