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사령관 김병)이 지난 3월 말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상권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7월까지 6억3000만원에 달하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긴급 구호 모금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장기적 회복을 돕기 위함이다.
지난 5일에는 경북 영덕군과 청송군 괴정1리에서 산불로 전소 피해를 본 가정 등 69가구에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가전제품과 식자재 키트, 생활지원금 100만원 등을 전했다. 영덕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 참석한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은 “재난은 한순간이지만 회복은 긴 여정”이라며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책임 있는 구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전국 구세군 교회에서 모인 헌금 1억 5700만원도 함께 전달돼 지역사회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청송군 괴정1리에서는 피해 가정을 직접 찾아가 가전을 설치하고 생활 여건을 살펴보며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구세군은 이달 초부터 1차 물품 배분을 시작으로 7월 중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구세군은 지난 3월 경북 산불 발생 직후부터 의성 산청 영양 영덕 안동 청송 등 6개 지역에서 11일간 밥차 운영과 긴급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산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지난 4월 영덕군에 3억 795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