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만 이기면 부산행이다. 가서 팬분들께 더 많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KT 고동빈 감독이 로드 투 MSI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KT 롤스터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지역 대표 선발전(로드 투 MSI)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잡았다. 이로써 KT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 8일 농심 레드포스와 3라운드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감독은 “3대 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우리 경기력이 좋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그래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다전제 경기를 하면 선수들의 챔피언 폭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된다”면서 “3대 0으로 이겨서 전략 노출을 덜 하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티어 정리가 승인이다. 고 감독은 “상대방보다 우리 내부의 챔피언 티어 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밴픽을 조금 더 신경 쓰려고 했다”며 “특히 이번 경기가 피어리스로 진행되는 다전제라는 점에 집중했다. 우리가 미리 짜놨던 구도대로 밴픽이 나와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조금 더 편했다”고 말했다.
이제 농심만 잡으면 부산으로 간다. 고 감독은 “농심이 우리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디플 기아전에 더 집중해서 연습했기 때문에 오늘 연습실로 돌아가서 밴픽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심은 탑 게임을 많이 하는 팀이다. 내일은 탑라이너들이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