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모습과 조용한 행동 속에서도 꾸준히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보여 형제님과 더 알아가 보고 싶습니다.’ ‘자매님의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아요. 앞으로도 웃을 일이 많이 생기시면 좋겠어요.’
41명의 미혼남녀가 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제2교육관에 모여앉아 사뭇 진지한 얼굴로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 3일간의 행사 끝에 가장 끌리는 상대에게 감사와 호감,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적는 메시지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주최하고 순복음선교연합회(회장 최경배 장로) 청장년비전실이 주관하는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 ‘제16회 끌림’ 행사가 7일 마지막 날을 맞았다. ‘이성과의 끌림뿐만 아니라 주님과의 끌림도 함께하시기를'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남성 20명 여성 21명을 포함한 3040 성도들이 모여 믿음 안에서 건강한 만남을 모색하는 자리다. 끌림은 매회 약 3~5쌍의 매칭된 커플을 배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다 함께 손뼉 찬양’ ‘하트 사탕 전달식’ 등 레크리에이션과 일대일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교류하며 서로의 취미와 신앙관, 가치관을 진솔하게 알아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참가자는 “형식적인 소개팅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진정성 있는 교제를 나눌 수 있어 안정적이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3년부터 끌림 행사를 꾸준히 기획 및 진행해오며 크리스천 청장년이 믿음 안에서 건강한 만남을 갖고 결혼을 하는 데 힘써왔다. 매칭된 참가자 10쌍 중 4쌍은 결혼에 성공한다.
행사를 총괄한 서대엽 장로는 “매칭에 실패해도 행사 이후 청장년비전실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고 결혼에 성사된 커플도 있는데, 이는 공동체 안에서의 지속적인 교제와 섬김이 더욱 깊은 관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끌림은 단순한 미팅이나 소개팅의 개념을 넘어, 하나님 중심의 결혼과 만남을 추구하는 미혼 성도들에게 소중한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