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마스터스 참가 팀인 젠지가 “준비가 굉장히 잘 됐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젠지는 오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에너케어 센터에서 메이드 인 브라질과 발로란트 마스터스 스위스 스테이지 첫 대결을 벌인다.
젠지는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준우승하며 2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메이드 인 브라질은 아메리카스 3번 시드다.
경기 전날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의 에이스 ‘텍스처’ 김나라는 “지금까지 준비를 굉장히 잘했다고 믿는다”면서 “큰 걱정 없이 하던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대인 메이드 인 브라질엔 발로란트 e스포츠 1세대 인기 프로게이머인 ‘아스파스’ 에릭 산토스가 소속돼있다. 김나라 또한 1세대 프로게이머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
김나라는 “아스파스와는 이전에도 경기했지만 워낙 잘하고 재밌는 선수”라면서 “재밌게 즐기면서 게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3년 젠지에 합류한 뒤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을 잘 케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잘 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전장(맵) 변경과 함께 유력 캐릭터(요원)인 테호 너프에 대해 “맵이 그렇게 달라진 게 있나 모르겠고 테호 너프도 저희한테 딱히 문제될 게 없다”면서 “오히려 테호가 없을 때 좀 더 잘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폭시나인’ 정재성은 “인생을 살면서 한 종목에서 우승할 기회가 많이 오지 않기에 간절하다”면서 “저는 올해 우리 선수단이 제가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잘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성은 “(이전 소속팀인) DRX에 있을 땐 팀에 맞춰주는 게임을 했는데 젠지에 오고나서 형들이 ‘네 맘대로, 네 바이브대로 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서 게임이 잘 풀리기 시작했고 제 스스로 대회에서 많이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캐나다에서 김나라가 곰의 공격을 받으며 어떻게 하겠느냐는 조크성 질문에 “저는 힘이 없다”면서 “제가 도와줘봤자 원플러스원이기 때문에 저는 일단 도망가겠다”면서 웃었다.
한편 발로란트 마스터스는 일단 7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4개 권역 리그 스테이지1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12개 팀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승패가 같은 팀끼리 추첨으로 대진을 결정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로 시작한다. 1승을 거둔 팀들은 1승을 거둔 팀들끼리, 1패 팀들은 1패 팀끼리 대결하며 2승을 먼저 거둔 팀은 상위 라운드에 오르고, 2패를 당한 팀은 탈락한다. 7일 팀 헤레틱스와 페이퍼 렉스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