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된 6월 분양 물량 쏟아진다 … 올 최대치 2만6000여 가구

입력 2025-06-06 10:53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6월 전국에 2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 물량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예고된 아파트 분양물량은 임대 포함 2만60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1만7434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000가구 등을 1만 가구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수도권의 6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6389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53가구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달 1만4965가구보단 200가구 늘었다. 서울(677가구), 경기(1만4050가구) 인천(1662가구) 등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었다. 특히 8797가구가 늘어난 경기도의 물량이 수도권 전체 물량의 86%, 전국 물량의 54%를 차지했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613가구),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해링턴플레이스풍무’(1769가구), 경기 김포시 고촌읍 ‘오퍼스한강스위첸’(1029가구),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이 있다.

지방 물량은 총 9616가구다. 전월 2469가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부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부산은 3412가구가 분양된다. 주요단지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트레파크’(1370가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더웨이시티제일풍경채’(1448가구) 등이다.

이번에 물량이 대거 나온 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부터 올해 4월 탄핵 인용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연됐던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R114는 “6월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과거 대비 많은 물량이 예고된 만큼 수요자의 내 집 마련 선택지가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지방의 경우 지역 미분양 주택 해소가 선결과제인 만큼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 예고된 6월에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수준이 적은 수도권 위주로 청약 결과가 준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