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체 주택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이다. 지난 4월 9억9246만원이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16% 오르며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주택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아파트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12억700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 가격은 지난 2월부터 약 한달간 이뤄진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및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3월 기준 12억9720만원을 기록, 이어 4월에는 13억2965만원으로 전달보다 2.50% 급등했다.
특히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상승 폭이 컸다. 강북 14개구 아파트가 최근 3개월(3~5월)간 0.4~0.8%대 오르는 동안 강남구 11개는 강북의 3배가 넘는 1.5~3%대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과 강북 14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의 격차는 7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 중위 주택가격은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7억1167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주택가격은 지난 4월 처음으로 10억원을 찍은 뒤 5월에는 10억833만원으로 올랐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