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정치 불확실성, 계엄 전 수준으로 회복”

입력 2025-06-06 10:17
국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지수가 6·3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비상계엄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대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기준 1.5(일주일 이동평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4~26일 0.7까지 하락해 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0.5) 이후 최저수준이다.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장기 평균을 0으로 가정할 때의 상대적 수치를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초 0.4~0.5에 그쳤던 이 지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파르게 오르며 같은 달 14일(12.8)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일 가결 직후인 2004년 3월 17일로 8.8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하는 경제 불확실성 지수도 지난 4일 기준 1.2로, 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1.1)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2일 5.4로 오르다 이후 점차 하락하며 지난달 15일 0.5까지 낮아졌다.

차규근 의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