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멈추나…조정 실패

입력 2025-06-06 09:16
국민DB

울산 시내버스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12차례의 조정 회의에도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6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5시간 넘게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밤 9시17분쯤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지노위는 양측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했지만 난항을 거듭했고 결국 노조가 지난달 12일 울산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수차례 교섭은 물론 합의 기한을 늦추는 등 노력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즉시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6일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통해 파업 여부와 파업 시기 등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시내버스 파업은 6년 전인 2019년 5월이 마지막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