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시진핑, 트럼프 요청으로 전화 통화”

입력 2025-06-05 22:01 수정 2025-06-05 23:0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의 전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NBC방송은 “중국 외교부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밤 10시) 현재 양국 정상의 통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며 “백악관과 주미중국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 전인 지난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측은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이 인정한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성사됐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상호 부과한 초고율 관세를 115% 포인트씩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았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이 자국민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새벽 트루스소셜에 “나는 시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항상 그렇겠지만, 그는 매우 거칠고 협상하기에 어렵다”고 적어 미·중 합의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